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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비용 부담에 치료 미룬다”

#. 직장인 중년 여성 J씨는 몇달 동안 극심한 위염 증세로 고통을 겪어왔다. 주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는데 위내시경 검사가 직장 보험으로 커버가 되지 않았다. 비용이 2000달러 이상 든다는 말을 듣고 부담이 돼 일단 처방전만 들고 병원문을 나섰다.     #. 신분 문제로 보험이 없던 K씨는 수년간 앓아온 당뇨를 약 없이 버티다 과음과 과로로 시력이 악화하는 등 몸 상태가 급속히 나빠져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 비용 100달러에 혈액 검사비 600달러, 혈액 검사 결과에 따른 당뇨 약값도 증상에 따라 100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의료비 걱정으로 치료를 미루는 인구가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비싼 비용 탓에 치료나 검진을 건너뛴 환자 비율이 2021년의 26%에서 지난해 38%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로 2001년(19%)보다 두 배가 증가한 수치다. 심지어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의 건강보험 지원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가주는 메디캘)가 확대된 기간이어서 이런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치료를 미룬 환자 중 심각하지는 않지만,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 환자가 11%였으며 특히 10명 중 3명(27%)은 약간 또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라이프 플래닝 파트너스의 창업자인 캐롤린 맥클라나한은 “당뇨, 심장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병원 방문을 피하고 있다”며 “이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향후 감당할 수 없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각한 질병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저소득층에 집중돼 있었다. CNBC에 따르면 4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의 경우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보다 두 배 가까이 질병을 치료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 중년·고령 남성뿐 아니라 젊은 성인과 여성까지 비용 문제로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전체 인구 중 8.3%에 달하는 2720만 명(2021년도 센서스국 통계)이 보험이 없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코페이, 디덕터블 등 병원비뿐 아니라 보험료도 부담을 느끼는 인구도 적지 않다”며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병원을 회피하는 인구는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커버드 캘리포니아 등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주마다 지원 자격 등이 차이가 있는 잘 확인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의료비 지원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외에도 코페이 릴리프(Copays.org), 페이션트 애드보케이트 재단(patientadvocate.org), 메디케어 세이빙스 프로그램(Medicare Savings Program) 등의 단체와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재영 기자비용 의료 의료비 지원 비용 문제 의료비 걱정

2023-02-12

"비싼 건강 보험 부담되시는 분들 노크해주세요"

  크로스웨이의료상조회(회장 김경호)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미주 한인들이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김경호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건강보험개혁법(ACA, 오바마케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의료비 걱정을 덜게 됐지만, 매년 오르는 보험료에 중간소득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교회 안에서 이웃이 의료비를 나눠 서로 돕는다는 기반 위에 세워진 크로스웨이는 전문적인 협상을 통해 절감된 비용으로 의료비를 나눔으로써 회원이 의료 서비스를 받고 투명하고 신속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크로스웨이 회원은 의료비를 약 60% 절감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의료비 협상 25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 메디컬 빌 협상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적은 회비로 의료비 감당이 가능하다"면서 "회원은 부풀려진 비용이 아닌, 전문적인 협상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고 밝혔다.   특히 셰어링 어카운트(Sharing Account) 시스템과 자동 전자 의료비 청구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비 발생시 모든 청구 및 지불 과정이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된다. 병원이나 의사 방문시 회원에게 발급되는 온라인 멤버십 카드를 보여주면 병원 측이 지불자 아이디(Payer ID)를 통해 상조회에 청구서를 보내는 방식이다. 김 회장은 "회원이 의료비를 직접 협상하거나, 의료비 청구를 위해 필요한 문서를 일일이 받아 제출해야 하는 부담이 없고, 이 모든 과정이 30일 안에 진행 완료된다"면서 "다만 자동화 시스템이 없는 일부 병원의 경우에는 회원이 먼저 병원비를 납부하고 상조회에 청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상조회 회원은 유니버셜 RX 프로그램을 통해 처방약을 최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서울대병원, 삼성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한국의 16개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고, 한국에 있는 병원 이용시 비행기 티켓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베이직(40달러), 어드밴티지(145달러), 컴플릿(195달러) 등 세 가지로 개별 진료건에 대한 지원금은 최대 15만 달러다.   베이직은 병원 입원 및 수술 외에는 지원받을 수 없으며 개별 진료 건에 대한 본인부담금은 5000달러다. 어드밴티지는 병원 방문을 지원 받을 수 있고 개별 진료 건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500달러다. 컴플릿은 본인부담금이 연간 총 500달러이며 정기검진비 700달러를 지원한다.     김 회장은 "미국 내 병원의 90~93%는 우리 상조회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많은 한인이 의료 서비스 걱정으로부터 해방되고 저렴한 회비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877-520-8787   배은나 기자건강 보험 의료비 협상 의료비 청구 의료비 걱정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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